매일신문

연말 부동산 침체기 본격, 내년도 전망도 불투명…PF 부실 우려도

한국부동산원 11월 월간 주택가격동향 발표
부동산R114 2024년 부동산 시장 전망

17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연말 들어 대구의 아파트 가격 하락이 본격화하면서 내년도 부동산 시장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우려하며 주택 매수나 투자는 신중하라는 전망도 나왔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을 포함한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직전 달보다 -0.03% 하락했다. 8월~10월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구 집값은 지난달부터 수성구(-0.28%)와 중구(-0.25%)를 중심으로 하락으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경북은 0.06% 상승했다. 경북은 김천(0.33%), 칠곡(0.25%)을 중심으로 8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4% 상승을 기록하며 전월(0.20%)보다 가격이 주춤했다. 부동산원은 "공급물량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길어지며 주요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대구는 전세가격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대구가 -0.13%, 경북이 -0.02%를 기록했다. 대구는 수성구(-0.65%) 파동, 욱수동, 시지동 위주로, 경북은 경산(-0.36%)과 구미(-0.22%)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

전국에서 전세가격이 내린 곳은 대구경북과 부산(-0.11%), 제주(-0.03%) 등 4곳뿐이다. 경기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신호로 읽힌다.

월세, 준월세, 준전세를 모두 포함한 월세통합 가격 역시 대구는 직전 달보다 -0.11% 하락했다. 전국에서 전월세 가격이 동시에 하락한 곳은 대구, 부산(-0.08) 제주(-0.02) 등 3곳이다. 경북(0.03%)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0.14% 상승했다.

연말 부동산 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에 내년도 전망도 밝지 않다. 2024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발표한 부동산R114는 내년에도 고물가와 가계부채 부담으로 실물경제가 침체되고 주택 구매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R114는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와 파급효과를 경기, 대출, 세제, 정책, 공급 5가지 분야로 설명했다. 경기 분야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폭탄이 현실화할 경우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출 분야는 올해 부동산 가격 회복을 견인한 특례보금자리론이 1월 말 종료된다는 점을 우려했다. 신생아특례대출이 도입되지만 수혜가구가 제한돼 특례보금자리론보다는 시장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고 짚었다.

세제 분야에서 거래세가 완화될 경우 매매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책 분야는 총선을 앞두고 교통 및 지역 개발 호재 공약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긍정 요소로 봤다. 다만 고금리와 대출 억제 영향으로 매수 진작 효과에는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급 분야에선 건설업 침체, 한계기업 도산으로 주택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며 높아진 신축 분양가가 구축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부동산R114는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주택자의 경우 신중한 매수가 필요하고 다주택자는 적극적 투자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며 투자 시기를 재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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