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 출신 배영수(현 SSG 랜더스 코치)처럼 연고지 프로야구단의 에이스를 꿈꾼다. 이미 '대학 최고 투수'란 말을 들은 바 있으니 멀게만 느껴지는 꿈이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투수 박준용(19) 얘기다.
박준용은 한 번의 실패를 딛고 우뚝 섰다. 구미에서 자라 경북고를 거쳐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수성대 진학 후 기량이 크게 늘어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14번) 때 꿈에 그리던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박준용은 "지명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빨리 불릴지는 몰랐다. (드래프트 현장인) 서울에 갈 때는 정말 긴장했다"며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삼성에 입단할 수있어 기쁘다. 이름이 불렸을 때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먼저 생각났다"고 했다.
올해 박준용은 대학리그 10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으로 맹활약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대학 졸업 예정자는 얼리 드래프트(조기 지원) 41명을 포함해 모두 296명이었는데 이런 활약 덕분에 대학 졸업 예정자 중 두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첫 번째로 지명된 선수는 정현수(송원대·롯데 자이언츠)다.
박준용은 "야수들이 집중해줘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오래 던져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나의 강점"이라며 "아직 확실한 변화구가 마땅치 않다. 승부를 좀 더 편하게 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 각을 날카롭게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선발로 나서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프로 무대에선 일단 1군에 진입해 던질 수 있는 게 우선이다. 박준용도 그걸 잘 안다. 자리를 가릴 상황이 아니다. 불펜으로라도 1군 마운드에 서는 게 첫 목표다.
자신 있는 구종은 커브. 빠른 공은 시속 140㎞ 후반인데 박준용은 속도보다 제구에 좀 더 집중한다. 제구에 신경을 쓰다보면 구속은 자연스레 늘 거라는 생각이다. 그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다 보면 내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원태인 선배처럼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했다.
체격 조건(185㎝, 92㎏)이 좋고 성실함도 갖췄다. 빠른 공과 커브를 앞세워 올해 대학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지역 출신이란 점에서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지역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를 원하는 대구경북 삼성 팬들이 그를 주목한다.
박준용은 "지역 구단인 삼성에 입단하게 됐다는 얘기에 주변에서 많이 축하해주셨다. 부모님도 반기셨다"며 "지역에서 나고 자라 야구를 해왔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시는 것도 잘 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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