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플러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로 척추협착·허리디스크 통증 제거

허리 찌릿한 척추협착·허리디스크, 약물로 호전되지 않을 땐 수술 고려
6㎜ 구멍 뚫어 내시경 삽입 치료…일상 회복 빨라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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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인 A씨는 올해동안 허리에 통증을 달고 살았다. 허리가 찌릿하고 욱씬거리다보니 5분을 걷는 것도 힘들었다. "허리가 아프니 세상만사가 다 귀찮고 짜증나더라"며 "나이 들어 허리나 관절이 아파오는 건 당연하다지만 이렇게 아플 줄 몰랐다"고 말했다.

A씨처럼 나이가 많은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젊은 사람의 경우에도 허리가 아프다며 병·의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개는 척추협착이나 '허리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탈출증으로 진단받는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시술, 수술법들이 개발돼 있는데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도 그 중 하나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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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협착과 추간판탈출증의 차이

아픈 부위는 '허리'로 같지만 척추협착과 추간판탈출증은 증상이 조금 다르다.

척추협착의 경우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들거나 쪼그리고 앉으면 편해진다거나, 양쪽 다리에 쥐어짜는듯한 통증이 있다거나 누웠다가 일어나기 힘들지만 처음 움직일 때는 오히려 통증이 없다가 점점 다리가 조여오고 저리는 경우가 많다.

한편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허리에서 다리로 증상이 이어져 당기고 아프거나 다리가 저리고, 쪼그리고 앉기가 불편하며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고, 누우면 통증이 줄지만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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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추협착, 추간판탈출증의 일차적 치료

이러한 척추관련 병명을 진단받게 되면 약물치료, 대증치료 등이 진행된다. 소염 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이 처방되거나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심한 경우 통증이 일어나는 신경 주위에 국소마취제 등을 주사하는 신경차단술, 1㎜ 정도의 특수한 관을 신경 압박부위까지 넣어 눌린 신경을 풀어주거나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는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시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송광철 보광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추간판탈출증 환자의 10% 미만에서만 수술이 필요하므로 대부분의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된다"며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의 증상이 환자 상태와 디스크 탈출 정도에 따라 다르고 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치료 방향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란?

4~6주간 비수술적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비수술적 치료를 받고 있어도 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근위축이 발생했을 때, 또는 더 심해져서 대·소변 볼 때에도 장애가 발생한다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그 중 하나가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이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신경을 누르고 있는 부위에 약 6㎜ 정도의 미세한 구멍 두 개를 절개한 뒤 한 쪽은 내시경을 삽입해서 허리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고 다른 한 쪽은 돌출된 척추뼈를 최소로 갈아내 치료 부위의 접근 각도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치료에 효과가 적었던 심한 척추관협착증 및 추간판탈출증 환자와 고령이나 만성질환으로 수술이 힘든 환자, 전신마취나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 빠른 일상복귀가 필요한 환자라면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을 권장할 수 있다.

◆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의 장점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수술기구의 다양한 각도 조절이 가능하고 신경구멍을 넓히거나 디스크 조직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넓은 시야확보와 동시에 MRI상으로는 발견이 어려운 신경유착 부위를 내시경으로 확대해 보기 때문에 병변의 정확한 탐지가 가능하다. 다른 하나의 구멍을 통한 수술기구 삽입으로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인 황색인대나 디스크만을 제거해낸다.

절개를 크게 하지 않기 때문에 상처도 작고 회복기간이나 속도도 빠른 편이다. 또 척추마취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나 고혈압, 당뇨병 등을 가진 고령의 환자도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면서 시술이 가능하다.

송광철 보광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내시경으로 치료 부위를 보면서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병변을 정확히 짚어낼 수 있고 기존 시술보다 재발율이나 감염 등의 합병증도 적다"며 "근육을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근육 손상을 막을 수 있고 회복도 빠르며 체감하는 통증이 적다 이 때문에 빠른 퇴원과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송광철 보광병원 척추센터 원장. 보광병원 제공.
송광철 보광병원 척추센터 원장. 보광병원 제공.

도움말 송광철 보광병원 척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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