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한파가 불어 닥친 가운데 저체온증, 동사 등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말 송년회 등 술자리가 잦은 상황에서 술에 취하면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3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7% 늘어났으며, 환자의 64%가 65세 이상 고령 층이다.
18일 대구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까지 떨어진 데다 이번 주 후반에는 영하 8~9℃, 경북 봉화는 영하 15℃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갑작스러운 추위에는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해 보온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큰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더욱 취약하다.
보건복지부도 18일 오후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함께 대설, 한파 대비 취약계층 보호 등 긴급 조치사항을 논의한다. 장애인,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자, 저소득층 등 지역별 취약계층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대구명성요양병원 오은영 원장(내과전문의)은 "고혈압, 심뇌혈관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은 한파와 같은 급격한 온도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만성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은 지금같은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 보온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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