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받은 트레버 바우어(현 일본 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떠올리게 하는 신인 투수가 있다. 군산상일고를 거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정민성(18)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정민성의 이름을 불렀다. 좋은 체격 조건(키 183㎝, 90㎏)에 빠른 공 구위가 묵직하고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높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었다. 탈삼진 능력을 갖춘 불펜이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정민성은 "삼성 훈련장인 경산 볼파크에 입소할 때 고1과 6살 난 동생 2명도 따라왔다.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며 "부모님은 이제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긴장하는 편이 아니라 걱정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고 했다.
정민성도 자신이 바우어와 비교된다는 걸 잘 안다. 스리쿼터(three-quarter)로 불리는 투구 동작부터 닮았다. 팔을 높이 올리는 오버핸드보다는 팔이 낮고, 팔을 지면과 평행이 되게 내려 던지는 사이드암 자세보다는 팔이 높다. 결정구도 같은 슬라이더다.
해외 야구 영상을 찾아보는 등 야구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한다. 정민성은 "슬라이더 각도가 좋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공을 던지는) 타점이 낮아 공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있고 옆으로 더 많이 휜다"며 "야구에 진심인 바우어의 정신 자세도 본받고 싶다"고 했다.
정민성은 마운드에서 '싸울 줄'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쉽게 주눅 들지 않고 타자와 맞서는 기질을 가졌다. 야구에 대한 욕심도 커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다. 오승환과 숙소에서 한방을 쓰는 입단 동기 육선엽(1라운드 지명)도 그의 관심 대상이다.
정민성은 "어떤 훈련, 운동을 하는지 등 오승환 선배님께 '빅리그'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 게 많다"며 "(육)선엽이와는 이젠 동료니까 함께 열심히 하겠다. 공을 어떻게 던지는지 많이 물어보고 싶다. 그 대신 나는 선엽이가 힘들어할 때 성심껏 위로해주겠다"고 웃었다.
정민성의 첫 목표는 최대한 빨리 몸을 잘 만들어 1군에 자리를 잡는 것이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가 되는 게 다음 꿈이다. 그는 "팬들의 기대가 크시다는 걸 잘 안다. 아직 부담이 되진 않는다. '파이팅'이 넘치는 편이다. 신인왕도 받아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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