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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멤버 주식, 10개월새 140억원 이상 ↑ …방시혁, 문화·콘텐츠 주식가치 1위

18일 한국CXO연구소 조사 결과 발표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 팬 쇼케이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 팬 쇼케이스. 연합뉴스

멤버 전원이 군대에 간 방탄소년단(BTS)의 주식 가치가 10개월 동안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8일 국내 상장사 중 영화, 음반,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 분야에서 문화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기업의 개인 주주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주요 문화·콘텐츠 관련 주식 종목에서 주식 재산이 100억원을 넘는 개인 주주는 총 34명이었다.

주식 평가액은 이달 12일 보통주 종가(우선주 제외) 기준으로, 1개 종목에서 보유한 주식만 대상으로 했다. 게임, 캐릭터, 오락, 여행 등 관련 종목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3조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해 문화·콘텐츠 종목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방 의장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은 1천315만1천394주이며 금액은 3조774억원이었다. 주식 평가액은 지난 2월 10일 기준 2조5천684억원에서 10개월 사이 5천90억원가량 증가했다.

방 의장의 주식 재산은 3월 말 2조4천842억원까지 하락했다가 6월 말까지 다시 상승해 3조7천21억원까지 올랐고, 이어 7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하락해 2조원대로 떨어졌다가 이달 다시 3조원대를 회복했다.

방 의장에 이어 하이브에서 주식평가액이 두 번째로 많은 이는 스쿠터 브라운(847억원)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였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의 하이브 주식 평가액도 각각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BTS 멤버들은 최근 하이브 최대주주인 방 의장과 특별관계가 해소돼 주식 변동에 따른 공시 의무가 사라졌다. 다만 이와 관련 하이브는 "지분 매도 또는 변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기존 주식을 그대로 보유했다는 전제로 조사가 이뤄졌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민윤기(슈가)·박지민(지민)·김태형(뷔)·전정국(정국)의 개인별 주식 평가액은 160억원을 웃돌았다. 정호석(제이홉)·김남준(RM)의 평가액은 각각 146억원과 135억원이었다. 김석진(진)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22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 2월과 비교하면 BTS의 개인별 주식재산은 모두 20% 가까이 증가했다"며 "금액으로 치면 10개월 새 한 명당 20억원 이상씩 주식가치가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100억 클럽' 중 주식평가액 2위는 JYP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인 박진영(5천18억원) 씨였다.

오 소장은 "문화·콘텐츠 주식 종목에서는 특정 배우나 가수 등이 해당 소속사에 계속 남는지에 따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CEO뿐 아니라 연예인과 같은 문화 인물도 단순한 '인적 자원'의 차원을 뛰어넘어 기업 가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인적 자본'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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