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 중 8명이 정신적 탈진 현상인 '번아웃'을 경험했고, 직업만족도도 점점 낮게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 전용 지식 정보 공유 커뮤니티 플랫폼 인터엠디컴퍼니는 지난달 27~29일 플랫폼 내 의사 회원 1천명을 대상으로 의사 직업 만족도에 관해 조사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81.5%는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번아웃의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악화되어 가고 있는 의료 환경'이 1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많은 환자 수'(14.9%), '증가하고 있는 환자들의 요구사항'(12.8%), 야간 근무 및 공휴일 근무'(12.0%), 많은 행정 업무'(11.1%), 퇴근 이후에도 계속되는 일'(10.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의사들의 직업 만족도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 직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64.4%로 지난해보다 7%p 떨어졌다.
'만족'으로 답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4.3%p 하락한 44.4%, '매우 만족'으로 답한 비율은 작년보다 2.7%p 하락한 20.0%로 집계됐다.
인터엠디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상승세였던 직업 만족도가 올해 다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개원 후 미래도 그다지 밝지 않다고 봤다.
개원의들에게 올해 병원 운영 상황을 물어본 결과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24.9%로 지난해(20.3%)보다 4.6%p 상승했다. 응답자 중 38.3%는 '보통'이라는 답했고, '긍정적'이라는 답은 36.8%로 나타났다.
봉직의 중 57.1%는 향후 1~2년 안에 이직 및 퇴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된 15개 대학병원 1만8천719명의 교수들 중 32.6%가 향후 2년 내에 퇴직 의향이 있다는 응답을 내놨다.
연구진들은 "척도를 기준으로 중간 이상의 퇴직 의향을 드러낸 것"이라며 "임상과 연구에 대한 부담, 대인관계 등이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한덕수 탄핵소추안 항의하는 與, 미소짓는 이재명…"역사적 한 장면"
불공정 자백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자폭? [석민의News픽]
무릎 꿇은 이재명, 유가족 만나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겠다"
탄핵 또 탄핵… 민주당 13번째 탄핵안 가결 주도에 '연쇄탄핵범' 비판까지
경찰, '계엄해제 방해 의혹' 추경호 소환조사…통신 내역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