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인플루엔자),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이 이례적으로 유행하면서 보건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8일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1차 회의를 열고 최근 유행 중인 주요 호흡기 감염병 발생 현황과 관계부처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의원급 표본감시기관(196개소) 외래환자 1천 명당 독감의사환자는 12월 2주(3~9일)에 61.3명으로 최근 5년 간 최고 수준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최근 2주간 감소했으며, 백일해는 11월 말부터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백일해는 12세 이하 유아와 학령기 어린이 층에서 대부분 발생(마이코플라스마 75.2%, 백일해 76.9%) 하고 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들의 대책들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진해거담제 등 현장에서 부족을 호소하는 감기약에 대해서는 유통사 재고 현황을 확인하고 지난 11월에 실시한 항바이러스제 31만 명분 시장 공급에 이어 125만 명분을 시장에 추가 공급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어린이병원 중 일부 병원에 대해 마이코플라스 폐렴, 독감, 백일해로 인한 진료 현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계절별 환자 변동이 큰 어린이 병원 특성을 고려한 현황 진단과 진료 대책을 마련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항생제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국내 제조현장을 방문해 생산계획과 재고량을 파악하고 있다. 항생제·항바이러스제 전 품목의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호흡기감염병이 소아와 학령기 연령에서 높은 비중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유치원, 학교 등 교육 현장에 매주 감염병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예방 접종 독려, 개인위생 수칙 및 전파 차단을 위한 지침 등을 안내·홍보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유행하지 않았던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이례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며 "독감은 연중 유행을 하고 있고, 지난 주 최근 5년 대비 최고 수준에 도달해 겨울철 유행 확산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한덕수 탄핵소추안 항의하는 與, 미소짓는 이재명…"역사적 한 장면"
불공정 자백 선관위, 부정선거 의혹 자폭? [석민의News픽]
무릎 꿇은 이재명, 유가족 만나 "할 수 있는 최선 다하겠다"
탄핵 또 탄핵… 민주당 13번째 탄핵안 가결 주도에 '연쇄탄핵범' 비판까지
경찰, '계엄해제 방해 의혹' 추경호 소환조사…통신 내역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