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대구경북의 흡연·음주율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도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이 19일 공개한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구 시민들의 흡연률은 19.4%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흡연률은 2020년 19.4%에서 2021년 18.8%, 지난해 17.4% 등 최근 3년 간 감소세를 보였다. 경북 역시 흡연률은 21.3%로 지난해 20.6%에서 0.7%p 상승했다.
최근 1년 간 한 달에 1번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도 57.9%로 지난해보다 1.2%p 증가했다. 경북의 음주율도 57.5%로 전년 대비 0.9%p 상승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적어도 주 2회 이상 마신 '고위험음주율'은 대구 10.8%, 경북은 13.2%를 기록했다.
더불어 체질량지수(㎏/㎡)가 25를 넘는 비만율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대구의 비만율은 32.0%로 3년 전인 2020년 29.6%보다 1.4%p 늘었다. 경북 또한 2020년 30.8%에서 올해는 33.9%로 증가했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도 늘어나는 추세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대구시민 비율은 19.2%, 경북은 19.6%를 기록했다. 당뇨병 진단 비율도 대구가 2020년 7.7%에서 올해 8.6%로 상승했다. 경북도 같은 기간 8.4%에서 9.3%로 증가했다.
다만 신체활동은 대구경북 모두 지표가 상승하는 추세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혹은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27.4%를 나타냈다. 대구는 23.1%로 2020년 18.8%에서 4.3%p 늘었다.
걷기 실천율도 대구 49.4%, 경북 42.6%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성인들의 신체활동은 개선됐지만, 흡연·음주·비만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시·군·구 단위의 건강 실태를 조사한 통계로 보건의료계획의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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