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대, 기업이 뛴다] ㈜SK실트론, 대규모 투자로 '세계 1위' 노린다

구미가 본사, 3천700여명 근무…2026년까지 2조3천억 투자

구미산단 내 SK실트론 전경
구미산단 내 SK실트론 전경

1983년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설립된 SK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전문 제조기업으로, 40년 이상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그 역사를 함께하며 성장해 왔다.

이 회사는 오랜 양산 경험과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선제적 증설과 제조·기술경쟁력의 지속적인 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성장 사업인 SiC 웨이퍼 사업 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양적 규모와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글로벌 최고의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나아갈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

구미에 본사와 1·2·3공장을 두고 있으며 임직원은 총 3천700여 명에 달한다. 2022년 매출액은 2조 3천546억 원이다. 반도체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200㎜, 300㎜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해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SK실트론은 2022년 3월 1조495억 원의 투자를 시작으로 2023년 1조2천360억 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2026년까지 총 2조2천855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미래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4만2천716㎡ 규모의 웨이퍼 공장을 추가로 짓는 게 골자다.

2022년 금액 기준 SK실트론의 연간 웨이퍼 생산 규모는 1조6천327억 원으로,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대비 최대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경북도·구미시도 SK실트론에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SK실트론의 핵심 생산기지가 있는 구미국가산단은 지난 7월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관련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늘어날 예정으로 SK실트론에 호재다.

지난 2월 구미 SK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SK회장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 2월 구미 SK실트론에서 열린 반도체 웨이퍼 증설 투자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SK회장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SK실트론은 2020년 RE100 선언을 시작으로, 전 세계웨이퍼 업계 최초·최고 수준의 온실가스·용수·폐기물 관련 이니셔티브들을 획득하며 변화를 선도해 왔다.

SK실트론의 저탄소 웨이퍼는 고객의 지속 가능성의 실천으로 연결되는 '실트론만의 차별적인 경쟁력'이다. 이 회사의 2022년 사회적 가치성과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5천205억 원이다.

SK실트론은 과거 10년 간 연평균 10%의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어 왔으며, 특히 2017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세계 실리콘 웨이퍼 시장은 15조 원 규모로, 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300mm 웨이퍼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글로벌 톱 3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2년 EV분야에 필수적인 열관리 소재 전문 기업 ㈜테라온을 인수, 저전력·고효율화 되는 전력반도체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했다.

테라온은 탄소나노튜브(CNT) 기반의 고효율 발열 소재 및 유연 필름히터 분야의 원천 기술과, 고전압 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고방열 칩 본딩 소재의 DAP 독자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기술들은 까다로운 전기차 난방시스템의 요구에 부합하는 유일한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SK실트론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존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미래세대 육성 ▷지속 가능한 환경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3대 핵심전략을 수립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행복메이커, 웨이퍼 스쿨, 행복동행 및 행복나눔기금,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그린온 등이 있다.

특히 올해는 구미지역 초등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한 '못난이 농산물'로 만든 채소 과자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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