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가 지역발전의 두 축이었던 10개 대학과 자동차부품 산업이 학령인구 감소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차량 전동화로 인해 위기에 직면했다.
위기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이다. 디지털 전환(DX) 시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경산의 미래는 달라진다.
경산시는 경산 이노베이션아카데미에서 '42경산' 교육과정을 거친 디지털 고급 인력이 '임당 유니콘파크'를 통해 창업의 꿈을 키워 유니콘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벤처창업 중심도시로 만들어 지역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임당 유니콘파크, ICT 벤처창업 메카로
임당 유니콘파크는 경북 경산시 대구도시철도 2호선 임당역과 영남대역 사이 대임 공공주택지구에 조성할 ICT 벤처창업 활성화 지구를 말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홍콩 사이버포트, 한국의 판교테크노밸리 부럽지 않은 ICT 벤처창업 활성화 집적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임당 유니콘파크에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995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전체면적 2만1천702㎡)로 지식산업센터와 창업열린공간이 함께 있는 복합공간을 짓는다. ICT 벤처창업 기업과 연구기관 입주·연구 공간, 자족시설 등을 두루 갖춘 16만5천㎡(약 5만평) 규모로 조성한다.
창업열린공간은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초기 창업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공간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창업열린공간에서 창업한 기업이 성장해 지역에 정착하고 ICT 기업이 협업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업전용 공간이다.
이 두 곳에는 창업자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업 입주 공간(129실)과 네트워킹실과 개방형 회의실 등 기업지원실, 복합 문화시설, 편의시설 등을 마련해 창업 및 중소기업의 '탈(脫)경산화'를 막고 ICT 기업이 협업을 통한 성장을 돕게 된다.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한다
경산시는 임당 유니콘파크에 디지털 융합기술 기반 스타트업 기업부터 경쟁력을 갖춘 성장 벤처기업까지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려 한다. 경산을 대한민국 ICT 벤처창업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도전의 첫 걸음이다.
이곳은 지역 대학과 경산 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양성할 5C(창의성, 비판적 사고, 도전정신, 공간과 협업, 융합역량)를 갖춘 디지털 융합 인재들이 모여 스타트업 창업을 해 돈을 벌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학과 연구소의 창업보육기능과 벤처캐피탈(VC)과 엑셀러레이터 등 투자연계 기관을 집적화시켜 보육과 멘토링, 연구개발지원 등 다양한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대성창업투지㈜ 등과 함께 한국모태펀드 100억원을 포함한 250억원의 청년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해 중소벤처기업 투자활성화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경북형 유니콘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
또 시와 경산 6개 대학(경일대, 대경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영남대)은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경산창업포럼을 열어 창업붐 조성과 창업 관련 정보도 공유했다.
시 관계자는 "임당 유니콘파크가 스타트업 기업부터 경쟁력을 갖춘 성장벤처기업까지 혁신 벤처생태계를 구축하면 경산에 창의력 있고 능력있는 인재들과 돈이 모이고 고급 일자리가 창출되는 ICT 벤처창업의 중심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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