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중근 의사 유묵, 110여 년만에 고국 품으로…19억5천만원에 낙찰

서울옥션 제176회 미술품 경매 결과
국내 경매 사상 안중근 의사 유묵 최고가 경신

Lot. 65, 안중근, 1879-1910,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 ink on paper, 34×135cm, 1910. 3. 서울옥션 제공
Lot. 65, 안중근, 1879-1910,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 ink on paper, 34×135cm, 1910. 3. 서울옥션 제공

안중근 의사의 유묵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가 19억5천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해, 국내 경매 사상 안중근 의사 유묵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19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제176회 미술품 경매'는 낙찰률 68%, 낙찰총액 약 53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출품된 안중근 의사의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는 19억5천만원에 낙찰되며 2018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낙찰된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矣)'가 올린 최고가 기록(7억5천만원)을 다시 썼다.

이 작품은 '용과 호랑이의 용맹하고 웅장한 형세를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의 모습에 비견하겠는가'라는 문구의 의미와 더불어 사형을 앞둔 시기임에도 당당하고 시원한 필치가 돋보여, 출품된 이후 소장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일본 교토에 소재하고 있었던 작품이 국내 소장가에게 낙찰됨에 따라 이번 경매는 안 의사의 유묵이 110여 년만에 국내로 온전히 돌아오는 계기가 됐다.

이날 경매에서는 이외에도 앤디 워홀, 박서보, 정상화 등 국내외 근현대미술 거장의 작품과 '독립운동가 최전구 초상 및 관련 유물', '백자청화진사투각산수화훼문사각필통' 등 고미술품이 새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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