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사상자가 1천여명으로 늘었다.
20일 간쑤성 인민정부 발표와 중국 중앙TV(CCTV)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131명이 숨지고 980명이 다쳤다. 실종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집계치보다 사망자는 4명 늘었고, 부상자는 246명 증가했다.
중국 당국은 소방·경찰·군인 등 4천여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추운 날씨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한다.
이날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한 간쑤성 린샤후이족 자치주 지스산현의 전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2도를 기록했고, 밤에는 영하 14도까지 떨어졌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전날 2억5천만 위안(약 455억원)을 투입하는 등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잇달아 예비비를 투입하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역부족이다.
전문가들도 한파로 인한 '골든타임' 단축을 우려하고 있다. 왕툰 청두자연재해연구소장은 "지진의 골든타임은 72시간이지만, 이번 지진은 한파로 인해 많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대원들은 방한복을 잘 입고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18일 밤 11시 59분(한국시간 19일 0시 59분) 간쑤성 린샤후이족 자치주 지스산현에서는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617명이 숨지고 3천143명이 다친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낸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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