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대, 기업이 뛴다] 인탑스㈜, 고부가가치 제조 역량 보유한 글로벌 기업

로봇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

인탑스 구미공장
인탑스 구미공장
김근하 인탑스 사장
김근하 인탑스 사장

1981년 신영화학공업사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인탑스는 플라스틱 사출 성형기술을 바탕으로 IT 디바이스, 자동차 램프와 커넥터, 서빙로봇, 메디컬 디바이스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품제조와 EMS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EMS 사업이란 생산설비를 이용해 전자제품 제조 및 납품에 관한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제조 전문 서비스를 뜻한다.

이 회사의 2022년 매출액은 5천707억원이며, 전체 근로자 3천여 명 가운데 300여 명이 구미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인탑스의 제조 능력이 가장 돋보였던 것은 바로 코로나 팬데믹 때다. 다른 기업에게 위기였지만 인탑스에겐 큰 기회가 됐다. 한계 없는 제조 능력으로 '코로나 진단키트'를 생산해 지난해 최대 생산 및 매출을 기록했다. 하루에 100만 개씩 만들 준비가 된 기업이 많지 않았기에 인탑스는 기술과 생산력이 뒷받침돼 있어 가능했다.

1984년 삼성전자 1차 협력사가 된 후 글로벌 TOP 기업인 삼성전자의 높은 기준 및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사출부터 조립까지 가능한 올 인 원(ALL IN ONE) 시스템과 대량 생산 시설 및 제조기술, 즉 인탑스의 '기초체력'를 완성했다.

인탑스는 모바일 및 가전 사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ESG 개념이 강조되면서 돌파구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생산공장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버려지는 가죽 등을 사용해 친환경 복합 소재를 개발하는 'Grecipe Project'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용이 적은 심야 전기를 저축해 사용이 많은 시간에 활용하는 방식, 사출 현장의 냉온풍기를 친환경으로 교체, 사출기를 고효율 제품을 변경하는 등 환경 분야에 적극 투자 중이다.

지난 6월 권오봉(왼쪽 세번째) 인탑스 전무이사가 김장호 구미시장(왼쪽 네번째)에게 3천만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를 기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지난 6월 권오봉(왼쪽 세번째) 인탑스 전무이사가 김장호 구미시장(왼쪽 네번째)에게 3천만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를 기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인탑스는 로봇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을 던져 도전과 변화 앞에 서있다. EMS 사업을 넘어 기술 표준화 및 내재화를 통한 주문제작 방식인 MTO로 발전해 고객사에서 원하는 대로 설계 및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탑스는 로봇 OEM 및 ODM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2021년부터 F&B 서빙 로봇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을 독점해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 웨어러블 로봇의 위탁생산 또한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으로 국내외 로봇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컨택 중이며, S/W에 강점이 있는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며 중장기적으로 설계·위탁생산을 맡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은 산업 로봇과 달리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기술력 중심의 기업이 많아 위탁 생산 니즈가 높은 시장이며, 이는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근하 인탑스 사장은 "이제 기업의 성장과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라며 "인탑스는 수십 년간의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 영역에서 혁신과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고부가가치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인류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과 서비스를 하는 것을 최상의 목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고 우리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그러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우리 인탑스의 나아갈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