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유니폼 판매, 전구단 증가…'LG 유광점퍼' 최다 판매고

10개 구단 올해 유니폼 판매 자료 공개…오지환·문동주·이정후, 팀 내 1위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에 관한 관심도를 살필 수 있는 2023년 '유니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연합뉴스에 제공한 2023년 유니폼 판매 관련 자료에 따르면, 10개 구단은 모두 유니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답했다.

가장 눈에 띄는 구단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다.

LG의 유니폼 전체 판매량은 2022년 대비 38%, 유광점퍼는 185% 증가했다.

지난해 100장을 판매했다면, 올해엔 유니폼 138벌, 유광점퍼 285벌을 판매한 셈이다.

고동현 LG 마케팅팀장은 "지난해에도 유니폼, 유광점퍼가 많이 팔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증가 폭"이라며 "유니폼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이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팔렸다"라고 전했다.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 판매량과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알려다.

고 팀장은 "마케팅팀원들은 모두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냈다"라며 "매우 바빴지만 보람된 한 해였다"고 말했다.

LG 팀 내 유니폼 판매 1위는 오지환으로, 팀 내 24%의 판매량을 책임졌다. 홍창기(18%)와 박해민(14%)이 뒤를 이었다.

LG 구단은 유니폼 판매 수량과 매출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오지환 유니폼은 최소 1만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팀 순위가 떨어진 구단도 유니폼 판매는 늘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 내 35.4%의 판매량을 보인 가운데 김혜성(20.0%)과 안우진(11.2%)이 뒤를 이었다.

키움 관계자는 "세 선수는 지난해에도 1∼3위를 차지했는데, 전반기 판매량을 기준으로 2배 이상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화 이글스는 '대전 왕자' 문동주(32.0%), 차세대 거포 노시환(27.0%) 등이 유니폼 판매를 쌍끌이했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이재현(20.0%)이 팀 내 1위를 차지하는 등 젊은 선수들이 유니폼 판매에 앞장섰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유니폼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약 28%가 늘었다"며 "역대 최고 수준의 증가 폭"이라고 전했다.

KIA 타이거즈(김도영), NC 다이노스(김주원), 롯데 자이언츠(김민석)도 젊은 선수들이 팀 내 유니폼 판매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주도했다.

유니폼 판매는 해당 선수들에게 인센티브 형식으로 수익이 배분된다. 배분 기준은 구단별로 다르다.

유니폼 판매에서 알 수 있듯, 올해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인기를 회복했다.

전체 정규시즌 관중은 810만326명으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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