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환자 한달 새 2배 껑충… 75% 영유아

최근 4주간 입원환자 1천 명 이상
감기증세지만 영유아 40%모세기관지염 진행
재채기 등 비말 감염…감염관리원치 철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감염증 예방법. 질병관리청 제공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감염증 예방법. 질병관리청 제공

최근 한달새 영유아를 중심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 감기증세를 보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병원급(200병상 이상) 의료기관 218개에 입원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수는 12월 4주차(10~16일) 367명으로 11월 4주차(11월19~25일·192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4주간 입원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환자누계는 1천27명이다. 특히 신생아를 포함한 영유아(0~6세)에서 입원환자의 72.2%를 차지하고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영유아에서 하기도감염증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 원인 중 하나다. 2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발병률 높으며 증상은 주로 발열, 코막힘, 콧물, 기침, 천명,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다. 감염된 영유아 중 25~40%가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증세나 징후를 보인다. 조기출생아, 기관지폐이형성, 일부 선천성 심장질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됨에 따라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감염예방을 위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등원, 등교, 입소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를 통한 비말로 감염된다. 감염자와 직접적인 접촉, 바이러스가 오염된 손이나 물품을 만진 다음 눈, 코, 입 주위를 만졌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정명희소아청소년과의원 정명희 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증상에 따라 해열제 등을 사용하고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의 중증 하기도 감염인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며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신생아 접촉 전후 손씻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이나 방문객은 출입을 제한하는 등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