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노후로 인한 안전 문제로 잠정 폐쇄 중인 대구 중구 수창청춘맨숀이 내달 건물 보강 공사에 착수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재개관할 전망이다.
수창청춘맨숀은 1970년대 옛 KT&G 연초제조창 관사로 사용된 아파트를 리노베이션해 2017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했다. 대구시 소유의 건물로, 그간 대구문화재단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등이 위탁 운영해왔으며 현재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이 운영을 맡고 있다.
다양한 전시·공연 등을 선보이는 지역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으나 건물이 지어진 지 50년 가까이 되면서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문예진흥원이 올 초 정밀 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한 결과, 새로 지은 C동을 제외한 A·B동이 A~E등급 중 C~E에 해당하는 낮은 등급을 받았다. 특히 A동 3층은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아 심각한 수준이었다. 문예진흥원은 인명 피해를 우려해 지난 5월부터 수창청춘맨숀을 잠정 폐쇄했고, 주차장만 운영을 이어왔다.
문예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A·B동을 대상으로 건물 보강 설계가 진행 중이며, 내달 착공할 예정이다. 내년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7월 재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예진흥원 관계자는 "벽은 비교적 괜찮고 천장이 약한 것으로 조사돼, 재건축이 아닌 내·외부 보강 작업을 거치기로 했다"며 "예술 창작공간 확보를 위해 최대한 발빠르게 움직이려 노력 중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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