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시 한 축산농가서 흘러나온 축산폐수…상수원으로 유입

자체 조처에도 빗물 배수관 통해 감천 지류로 흘러

돈사와 연결된 배관에서 흘러나온 축산 폐수를 수거하고 있는 위생차량, 김천시 제공
돈사와 연결된 배관에서 흘러나온 축산 폐수를 수거하고 있는 위생차량, 김천시 제공

22일 경북 김천시 조마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축산폐수가 유출돼 빗물 배수로를 통해 인근 하천지류로 흘러나가 김천시민들의 상수원인 감천으로 흘러든 것으로 확인됐다.

돼지 850두를 기르는 이 농장은 오전 7시 10분쯤 돼지우리에서 저장조로 연결된 배관이 파손돼 축산 폐수가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유출을 막으려는 자체 조처를 했으나 빗물 배수관을 통해 일부 축산 폐수가 인근 하천 지류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됐다.

농장 관계자와 김천시는 중장비를 동원해 하천 지류를 차단해 축산 폐수가 더 이상 본류로 흘러가는 것을 막고 위생차량을 이용해 폐수를 옮겨 담는 등 확산 방지 조치를 취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배관이 동파된 것으로 추측되지만 파손된 시점을 알 수 없어 정확한 폐수 유출량을 추정하기는 힘들다"며 "농장주가 오전 6시까지는 이상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점을 고려하면 약 1t 정도의 오염수가 흘러 나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배관 파손을 확인한 이후에는 하천 지류를 막아 더 이상 폐수가 본류로 흘러들지는 않았다"며 "이미 감천 본류로 흘러 들어가 희석된 오염수를 모두 처리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김천시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해 고발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지역 한 주민은 "이날 오전에는 김천시민들의 식수원인 감천 본류에서도 심하게 악취가 났었다"고 말했다.

돈사와 연결된 배관에서 흘러나온 축산 폐수를 수거하고 있는 위생차량, 김천시 제공
돈사와 연결된 배관에서 흘러나온 축산 폐수를 수거하고 있는 위생차량, 김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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