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보행 중이던 엄마와 딸을 치고 그대로 달아난 30대 남성을 배달 라이더가 붙잡아 경찰에 넘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역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다 40대 여성과 4세 여아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를 받는다.
즉, 음주 뺑소니다.
더구나 사고 당시 모녀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는데, A씨는 보행자 보호 의무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다.
▶모녀를 치고 달아난 A씨는 사고 현장에서 약 1㎞ 떨어진 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배달 기사에게 붙잡혔다.
이 배달 기사는 당시 사고 상황을 목격하곤 자신도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 1km정도를 계속 뒤쫓아 차로 주차장에 다다른 A씨를 붙잡은 것이다.
이어 배달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도 배달 기사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씨를 붙들어 놓으며 경찰의 원활한 체포를 돕고, 추가 사고 역시 방지했다.
사고를 당한 모녀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체포될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기준인 0.08%의 2배 수준인 0.15%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일단 불구속 입건했고, 현재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또한 경찰은 A씨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배달 기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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