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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생 '문과 침공'…학교 적응 애먹고 졸업 후 소득도 상대적 낮아

'문과→이과' 학생, '이과→문과' 진학생보다 취업 후 소득 높아
교차 진학생, 비교차 진학생보다 학교생활 어려워

지난달 대구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청년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달 대구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청년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매일신문DB

고등학교 이과에서 대학교 문과로 '문과 침공'한 학생들이 고교·대학 모두 이과인 학생보다 학교 적응에 애를 먹고 졸업 후 소득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서울대 박사과정인 이보미·여홍은·정광호 씨와 정동욱 서울대 교수는 학술지 교육행정학연구에 게재한 '고교-대학 교육과정 계열 교차 진학이 대학생의 학업 적응과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교 이과에서 대학교 문과로 진학한 학생들은 학교 생활 적응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고교·대학 모두 문과로 진학한 학생보다 대학 1학년 2학기와 2학년 2학기 등록률이 더 낮았고, 취업 후 소득도 이과-이과 진학생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문과-문과 집단과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문과에서 이과로 교차 진학한 학생들도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은 고교·대학 모두 문과로 진학한 학생보다 2학년 2학기 등록률이 떨어졌고 입학‧졸업 전공 시점의 전공 유지율도 더 낮았다.

다만 이들의 취업 후 월 평균 소득은 문과-문과 진학생보다 높았지만 이과-이과 진학생과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교차 진학이 반드시 불리한 영향을 준 것은 아니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구팀은 "교차 진학생은 동일 계열 진학생보다 대학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대입에서 교차 지원생에게 불리한 조건을 수정하고 대입 이후 교육을 통해 보완·지원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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