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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북, 미사일 도발 차단 핵심은 가상자산 해킹 근절"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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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을 차단하기 위한 '핵심' 고리로 가상자산 해킹 행위를 지목했다.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사이버·신기술 부문 부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응에 있어 미국의 최우선 순위는 가상자산 탈취(근절)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이 같은 해킹을 통해 국제 사회의 제재를 무력화하고 무기 개발을 차단하려는 조치를 어기고 있다"며 "그 결과가 현재의 비약적인 미사일 발사 증가"라고 말했다.

특히, 가파른 성장세에 비해 사실상 규제가 없다시피 하고 보안이 취약한 가상자산 분야의 특성 탓에 가상자산이 북한 해커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된다는 것이 뉴버거 부보좌관의 견해다.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어 자산 이동이 쉽다는 점도 북한이 제재 무력화 수단으로 해킹을 이용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해킹한 가상자산 규모는 모두 17억달러(약 2조2천150억원)에 이른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지난 5월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비용의 절반가량을 이런 가상자산 해킹에서 보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일 3국 정상의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으로 불법 사이버 활동을 적시해 이에 대한 공동의 차단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북한의 해커들은 능력 있고, 창의적이며 공격적"이라고 평가하며 "북한이 무기 개발을 위한 사이버 자금 조달 행위에 집중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고 말했다.

이들 활동에 따른 수익성을 차단하는 것이 해킹을 억제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그는 "목표는 북한 정권의 해킹에 따른 이윤을 공격적으로 끊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북한의 사이버 해킹 행위에 대한 제재를 단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해킹조직 '김수키'를 비롯한 북한 국적자 8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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