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평가 이제 초3부터 받는다… 학교스포츠클럽도 활성화

'제3차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 26일 발표
'주말체육학교', '방학 중 스포츠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 보급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들안길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23학년도 들락날락 놀이한마당 운동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개인 달리기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오는 2026년부터 학생 체력평가 대상이 초등학교 5학년에서 3학년 이상으로 확대되고, 학교스포츠클럽도 활성화된다.

정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제3차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은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5년 주기로 발표하는 법정 계획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이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운동량이 줄고 비만율이 높아졌다는 우려에 따라 학생들이 전 생애에 걸쳐 체력·건강관리와 체육활동을 생활화할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우선 학교에서 실시하는 '학생건강체력평가(팝스)' 대상 학년을 현행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에서 2026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으로 확대한다.

측정 종목도 문체부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민체력100' 사업과 연계될 수 있게 측정 종목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학생과 성인의 체력 측정 종목을 일원화하면 국민의 체력 변화를 전 생애에 걸쳐 분석할 수 있고, 이를 통계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팝스 4·5등급자가 참여하던 건강체력교실은 비만 학생이나 희망자도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고자 학교·지역별 여건에 따라 종목을 개설하고, '교내→지역→전국'으로 이어지는 대회를 유기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일반 학생과 학생 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부총리배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와 문체부 주최 '청소년 스포츠 한마당 대회'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일반 학생들의 경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마다 지정 스포츠클럽과 학교 간 연계를 통해 전문 체육 인력과 시설을 활용하고, 학생들이 학교 안팎의 다양한 체육활동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

학생들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주도적으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체육학교', '방학 중 스포츠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종목의 지역별 주말 리그도 확대하기로 했다.

더불어 초등학교 1, 2학년 '즐거운 생활' 과목에서 신체활동 영역을 '체육' 교과로 분리하는 방안은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