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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공관위 외부 인사 카드로 돌파구 마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천 과정 전반을 책임질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 인선을 앞두고 있다. 최근 총선 후보자 검증 적격 논란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신당 추진까지 겹친 내부 갈등에 외부인사 선임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규상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내년 총선 100일 전까지 설치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공관위원장 임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주당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를 예고한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및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안)'에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만큼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공관위원장 임명이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주류는 계속해서 현 지도 체제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고, 대표 사퇴 후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까지 요구하고 있다. 최근 총선 후보 검증 심사 관련해서도 계파 불이익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당 내 주류인 친이재명계 인사가 공관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공천 불이익 가능성을 주장해 온 비주류가 코너로 몰리게 되고, 집단 반발 및 탈당 등 야권 분열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다.

당 지도부에서도 이 같은 우려를 인식하고 연일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외부 인사 선임 가능성도 열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관위원장 후보군에 계파 갈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총리도 언급되지만 원로 격인만큼 자리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관위원장과 별개로 공관위원 선임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파·지역·성비 안배 등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관위원장은 역할이 막중한 만큼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며 "외부인사가 만능인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자리인 만큼 넓게 보고 최적의 인사를 찾겠다는 대표의 의중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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