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뒤인 2038년 세계 각국 경제 순위, 정확히는 국내총생산(GDP) 예상 순위가 26일(현지시간) 발표됐다.
대한민국의 10위권 내 진입이 전망됐다.
또 중국과 인도의 선전도 예상된다.
▶이는 26일(현지시간) 영국 경제경영연구소(CEBR)가 세계 경제 장기 전망을 토대로 발표한 '세계 경제 리그테이블(WELT) 2024' 내용이다.
한국은 전년(2022년) 연말 발표된 WELT 2023에서는 13위가 예상됐는데, 이번 전망에선 4계단 상승한 것이다. 5년 전 공개된 WELT 2019에서는 10위 전망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보다도 1계단 높은 것이다.
WELT 2024에서는 2038년 세계 경제 순위 1위를 중국으로 꼽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어 미국(2위), 인도(3위), 일본(4위), 독일(5위), 영국(6위), 프랑스(7위), 브라질(8위), 한국(9위), 캐나다(10위) 순의 예상 리스트를 내놨다.
이는 WELT 2023 1~10위 리스트에서 이탈리아를 빼고 한국을 넣은 것이고, 또 5위 인도가 3위로, 9위 브라질이 8위로 올라서는 등의 변화도 담았다.
최근 고조된 미중 경제 패권 다툼의 결과로 중국이 1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이 가장 시선을 모으는데, 다만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 CEBR은 본다.
CEBR은 2038년에서 10여년이 지난 2050년대에는 다시 미국이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본다.
이어 2080년대에는 인도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세계 경제 1위 시대는 짧고, 지난 20세기부터 지속된 미국 전성 시대도 2080년대쯤에는 그 맥락이 옅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CEBR은 전 세계 GDP를 합하면 현재 104조 달러 규모인 것에서 2038년에는 2배 이상인 219조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다시 한국에 대한 전망으로 돌아오면, CEBR이 단서를 달아 주목된다. 바로 공교롭게도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언급한 '저출산' 문제가 세계 9위 전망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
CEBR은 한국이 여성 1인당 아이 수가 1명 미만인 세계 유일한 국가라고 지적, 고령화에 따른 공공재정 압박과 노동력 부족에 따른 성장 정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저출산 문제는 우리가 상황을 더욱 엄중하게 인식하고 원인과 대책에 대해 그동안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을 해야 한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 모든 부처가 함께 비상한 각오로 저출산 문제에 임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CEBR은 2017년 연말 발표한 WELT 2018에서 한국이 2022년 세계 10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가, 한 해 뒤인 2018년 발표한 WELT 2019에서는 그보다 4년 뒤인 2026년 10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 남북한 통일이 이뤄질 경우에는 2030년대에 영국과 프랑스를 넘어 세계 경제 6위 국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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