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복궁 낙서' 지시한 이 팀장, 다음은 대구지하철 노렸다 [영상]

국가지정 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10대 피의자 임모군(왼쪽)과 2차로 낙서한 20대 설모씨의 영장실질심사가 2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사진의 왼쪽은 임군이 영장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오른쪽은 설씨가 영장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국가지정 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10대 피의자 임모군(왼쪽)과 2차로 낙서한 20대 설모씨의 영장실질심사가 2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사진의 왼쪽은 임군이 영장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오른쪽은 설씨가 영장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10대 학생들에게 경복궁에 낙서를 하라고 지시한 '이 팀장'이 대구 지하철역에도 낙서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 팀장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 18일 다른 10대 청소년에게 대구 지하철역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6일 새벽 임모(17) 군과 B(16) 양에게 스프레이로 경복궁을 낙서하라고 지시한 지 이틀만이었다.

A씨는 18일 오전 7시쯤 텔레그램을 통해 10대 청소년에게 사는 곳을 물었고, 대구에 산다고 하자 새벽 시간대 지하철역 통로에 낙서를 하라고 지시했다. 또 그는 이 청소년에게 "마스크랑 모자 쓰고 하시면 걸릴 일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 학생은 범행을 망설이면서 대구지하철 낙서 테러가 범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씨는 지난 16일 임군과 B양에게 경복궁 담장 등에 낙서를 하라고 지시한 인물이다. 그는 '영화 공짜' '○○○티비' 등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 주소를 낙서하라고 했는데 자신이 사이트 운영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임 군은 "이 팀장이라는 사람이 '빨간색과 파란색 스프레이로 해당 낙서를 하면 300만원을 주겠다'고 의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을 소개한 대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운영자인지, 임 군이 착수금으로 받은 돈 10만원을 지급한 계좌의 소유주가 맞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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