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김밥 미국 수출로 대박을 터뜨린 경북 구미의 ㈜올곧이 내년에 9개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회사는 앞으로 제2공장을 준공해 총 23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으로 구미 쌀의 대규모 판로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올곧은 "폭증하는 수요로 기존 1개 생산 라인에서 최근 1개 라인을 증설해 2개 라인을 가동 중"이라며 "내년에 9개 라인을 증설하고, 앞으로 제2공장을 완공해 총 23개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대로 23개 라인이 가동되면 이 회사의 구미 쌀 사용량은 현재(연간환산 1천680톤) 보다 무려 약 12배나 늘어난 연간 2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1천여 명을 더 고용할 계획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곧은 앞선 8월 미국에 처음으로 냉동 김밥 100만개(250t)를 수출했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 '트레이더 조'를 통해 3.99달러(약 5천100원)에 판매된 올곧 냉동 김밥은 미국인 입맛을 사로잡으며 곳곳에서 품절 현상이 빚어졌다. 심지어 '오픈런', '사재기' 등의 돌풍을 일으키며 한 달 만에 완판 됐다.
이 같은 대박 행진에 내년 상반기 코스트코 입점도 추진, 더욱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김장호 구미시장도 최근 구미 쌀의 안정적 공급과 기업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올곧을 방문해 회사 대표와 함께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올곧의 사업 확장에 따른 운영자금 부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투자회사를 물색하고, 실질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는 중소기업 자금지원(이차보전), 수출보험료, 물류비 등 내실 있는 대책 마련에 발 빠르게 나설 계획이다. 특히 쌀뿐만 아니라 당근·우엉·시금치·단무지 등 다른 김밥 재료도 지역농산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약재배 방안 등을 업체 관계자와 논의 중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식품기업이 지역 경제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제2, 제3의 올곧이 나올 수 있도록 유망 식품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곧은 올해 냉동 김밥을 통한 외국 시장을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19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K-Food+ 수출탑' 시상식에서 '시장개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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