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중학교 2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을 치르는 '통합형 수능'으로 출제된다.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2028학년도 수능은 공통과목 중심의 '통합형' 체제로 치러진다.
현재는 국어와 수학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이고, 탐구영역도 사회·과학 17개 과목 중 2개 과목을 택해 응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금 중2 학생들부터는 자신이 선택한 영역에서 모두 같은 과목 시험을 치러야 한다.
특히 수학 영역에선 소위 문과생(사회탐구 응시자)들은 '확률과통계', 이과생(과학탐구 응시자)들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주로 선택해왔는데, 2028학년도 수능부턴 선택과목 없이 모든 응시자가 똑같은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사회·과학탐구영역도 현 교육과정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출제범위에 들어가면서 수험생은 사회와 과학에 모두 응시하게 된다.
교육부는 "선택과목에 따라 발생했던 수능 점수 유불리를 해소하고 사회·과학 분야의 기초소양을 바탕으로 한 융합적인 학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래픽] 2028 대학입시 \](https://www.imaeil.com/photos/2023/12/27/2023122715034966839_m.jpg)
이어 국가교육위원회의 권고를 바탕으로 '심화수학'은 수능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대수·미적분Ⅰ·확률과통계를 출제범위로 하는 수학영역 외에 미적분Ⅱ·기하를 '심화수학' 선택과목으로 두는 방안을 검토했다. 미적분과 기하는 이공계 학과의 커리큘럼상 1학년 때부터 기본적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학계에선 '심화수학'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화수학 신설로 사교육이 유발되고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기도 했다.
심화수학 미도입 결정으로 기존 '미적분'에 있던 수열의 극한, 미분법, 적분법은 수능에 나오지 않게 됐다. '기하'에 포함됐던 이차곡선, 평면벡터, 공간도형과 공간좌표 역시 출제범위에서 제외됐다.

고등학교 내신은 현행 9등급 상대평가에서 '5등급 상대평가' 체제로 바꾼다.
과목별로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성적을 병기하지만 대입에서는 상대평가 성적이 활용되기에 사실상 상대평가 체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현 중2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학년도부터는 상위 10%는 1등급, 그 밑으로 24%는 2등급, 그 밑으로 32%는 3등급을 받게 된다. 기존 9등급 체제에선 상위 4%가 1등급, 그 밑으로 7%가 2등급을 받았다.
단, 고교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 9개와 체육·예술·과학탐구실험·교양 과목은 절대평가만 실시한다. 2025년 전면 도입될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춰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학생들이 절대평가 과목에만 쏠리지 않도록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2028수능 개편에 따른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 문항을 내년 중 개발해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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