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28학년도 수능부터 선택과목을 폐지하는 대입 개편안을 확정하면서 입시업계가 벌써부터 대입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대입 과정에서 '수능'의 중요성이 더 커졌을뿐더러 변별력 확보를 위해 내신관리까지 함께 신경써야한다고 조언했다.
27일 공개된 교육부의 '2028 대입 개편안'에 따르면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수험생들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모두 치러야 하며 수학은 문과 수준의 범위로 시험을 보게 된다.
내신도 기존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 체제로 개편됨에 따라 상위 4%만 받을 수 있던 1등급이 2025학년도부터 10%로 늘어나는 등 등급별 범위가 확대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에서 통합과학과 수학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과와 이과가 구분 없이 같은 시험지로 경쟁하는 것은 수능이 도입된 1994학년도 이래로 처음있는 일이다.
임종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생 입장에선 수학을 상대적으로 잘하는 이과생이 모집단으로 들어온 것이므로 문과생들은 고난도 문제를 푸는 연습을 더 해야 한다. 이과생의 경우 심화수학이 없어져 난도가 낮아졌을 수 있지만, 그만큼 실수 하나에 타격이 큰 상황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각 대학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에 대한 가중치와 가산점, 사회탐구와 별도로 점수가 제공되는 과학탐구에 대한 가중치·가산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심화수학이 채택되지 않아 학습량이 줄어들 순 있겠으나 학습부담이 줄었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공통과목이 늘어난 만큼 수능 자체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사회탐구, 과학탐구를 모두 다 해야 하는 만큼 수능 준비를 지금보다 더 꼼꼼히 해야 한다"며 "정시를 선택했다면 1∼2학년 과목 위주로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학이 변별력 확보 방안으로 정시모집에서 내신 성적을 검토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정시 지원자 역시 내신 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랐다.
이만기 소장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내신 성적을 반영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수험생 입장에선 전공 연계 과목에서의 내신성적이 매우 중요해지게 되고 이에 따라 내신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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