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노원동 팔달시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10개 안팎의 점포가 화재 피해를 입고 상인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8분쯤 "팔달시장 의류타운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 1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54대, 인력 14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 발생 약 한 시간 만인 오후 5시 55분 큰 불길을 잡았고 오후 6시 41분 불을 완전히 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불길이 비교적 초기에 잡혔으나 의류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터라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불이 난 상점은 1층 건물 약 264㎡(80평) 규모의 의류매장으로 가연성 물질이 많았다.
화재 초기 상황을 목격자는 건물 내 배전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건물 안에 있다가 대피한 A씨는 "건물 내 배전박스가 맨 처음 '펑'하고 터지더니 연이어 폭발음이 들렸다"며 "건물 내부에 한 명이 더 있었는데 소리를 듣고 같이 밖으로 몸을 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피자 B씨 역시 "가게 왼편에 있는 배전판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 배전판 스위치를 내리려는 찰나 '펑' 소리가 세 차례 연달아 나서 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목격자 C씨는 "인근 상인들이 소화기 5대로 화재를 진압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면서 "의류가 많아서 불길을 쉽게 잡기 어려웠는데 소방 인력이 빠르게 도착, 초기 대응을 잘해줘 피해가 적었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청은 이날 오후 5시 35분쯤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팔달시장 화재 발생을 알리고, 차량 우회 및 유의를 당부했다. 대구경찰청도 20여 명 규모의 기동대 1개를 포함해 경찰 인력 50명, 교통 순찰차 9대를 투입해 일대 주민을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 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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