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고) 이선균(48)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뒀던 20대 여성이 영장심사에 불응,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도주 이튿날이자, 이선균이 사망 상태로 발견된 당일 체포됐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 등 혐의를 받는 A(28, 여) 씨를 이날 체포했다.
A씨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전날인 26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영장심사가 예정됐지만, 당시 A씨는 별다른 사유를 밝히지 않고 불출석했다.
이에 경찰은 A씨 소재 확인에 나섰고, 결국 이튿날인 이날(27일) 구인장을 집행해 체포했다. 구인장은 앞서 사전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발부됐다.
이어 A씨는 현재 인천 논현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A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내일인 28일 오후 2시 30분쯤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A씨는 이번엔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는 만큼 심사 불응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
▶A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던 이선균을 협박해 5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고 3억5천만원을 뜯겼다"면서 변호인을 통해 2명을 고소했는데, 이 2명은 A씨와 현재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유흥업소 실장 B(29, 여) 씨이다.
앞서 이선균은 지인에게 부탁해 급히 현금을 마련한 후 A씨에게 5천만원, B씨에게 3억원을 각각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B씨 진술을 토대로 사실상 시작된 자신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두고 억울함을 표현해왔고, 특히 지난 23일 3차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에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공갈 사건) 피해자로서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다"며 "앞으로 경찰이 저와 공갈범들 가운데 어느 쪽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잘 판단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3차 조사는1, 2차 조사와 달리 처음으로 자신의 고소 건과 관련해 피해자로도 조사를 받은 것이라, B씨에 이어 A씨도 구속돼 신병이 확보될 경우 새롭게 진상 규명이 이뤄질 지에 시선이 향했다.
이선균 측은 사망 하루 전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는 취지의 의견서도 냈다.
하지만 이선균은 3차 조사를 받고 나흘 후인 이날(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주차장 한 차량에서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이선균에 대해 이뤄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마약 정밀 검사는 '음성'으로 나온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수년간 거래내역 사찰?… 대구 신협 조합원 집단소송 제기
"용산의 '사악한 이무기'가 지X발광"…김용태 신부, 시국미사 화제
공세종말점 임박?…누가 진짜 내란범! [석민의News픽]
'대구의 얼굴' 동성로의 끝없는 추락…3분기 공실률 20%, 6년 전의 2배
홍준표 "조기 대선 시 나간다…장이 섰다" 대선 출마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