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혜진이 최근 대상포진 전조증상을 호소하며 이른바 '눕방(누워서 방송)'을 진행했다. 연말시즌 각종 모임이나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과로로 인한 면역력이 떨어져 자칫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
대상포진은 처음에는 몸에 작은 물집이 잡히다가 통증이 심해지고, 괜찮겠지 싶어 방치하다가 각종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등이나 옆구리 부위에 긴 띠모양의 물집이 잡히면서 시작된다. 물집 부위는 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이 동반되며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난다. 아프고 따갑고 시리고 쑤시는 등 다양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해 있다 면역이 떨어지면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증상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피부 발진이 난 뒤 72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을 경우 신경통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피부과, 내과, 신경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대구수성카톨릭피부과의원 윤기성 원장(피부과전문의)은 "대상포진은 치료를 시작하면 빠르게 치유되지만 방치해두면 2차 세균감염 등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며 "대상포진은 1~2주 정도 지나면 호전되지만, 나이나 면역 상태, 대상포진 중증도에 따라 4~6주 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종 모임,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시즌에 과로를 피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예방접종이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예방백신 사백신과 생백신이 있다. 사백신은 대상포진발병 90%,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도 90% 이상을 예방할 정도로 효과가 좋지만 비용이 40만 원 정도로 비싸다. 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생백신 또한 50∼70% 발병 예방 효과, 60∼80% 신경통 예방 효과가 있다. 예방접종 후 경우에 따라 발열, 근육통 등으로 고생할 수 있다.

한편, 대상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구·경북지역에서 예방접종자가 크게 늘고 있다. 대구경북 대상포진 예방접종자는 2021년 4만3천여 명, 2022년 5만3천여 명, 2023년 7월까지 7만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 각 지자체들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무료접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도군은 내년 예산에 대상포진 무료접종 사업비 6억 원을 반영했으며 안동시는 지난 9월까지 1만5천여 명에게 무료접종을 해줬다. 이밖에 영양군 등 일부 지자체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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