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경북 최대 규모 수소충전소가 포항 남구 장흥동에 문을 연다.
포항시는 28일 남구 장흥동에서 '포항 장흥 상용 수소충전소 준공식'과 친환경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한 '수소 통근버스 전환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시에 따르면 장흥 상용 수소충전소는 부지면적 3천306㎡, 건축 연면적 697㎡ 규모에 충전용량 300㎏/h급 대용량 기체 수소충전소이다. 이는 승용차용 25㎏/h 충전소 대비 12배 용량이다. 수소 버스로는 약 160대를 하루에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총사업비 약 80억원(국비 42억원·민간 38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했으며,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가 구축 및 운영을 맡았다.
이날 준공식 후 연말까지 마무리 공사를 끝내고 내년 1월부터 정식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장흥 상용 수소충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북부권 버스 공영차고지 수소 교통 복합기지 구축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수소 시내버스, 수소 상용차 보급 전환을 위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총사업비 128억원(국비 75억원·지방비 45억원·민간 8억원)을 투입해 액화 수소 충전 인프라,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부대 시설 등 다용도 복합충전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또한, 내년도 수소차 구매 보조 지원사업에 국비 등 108억원을 투입해 버스를 포함한 수소차 99대를 보급하는 것이 시의 목표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수소 에너지를 통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데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철강과 2차전지 소재 분야에 이어 수소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 앞서 경북도와 포항시는 한국가스기술공사, 수소 충전·공급사업자인 코하이젠㈜, 신유성건설㈜에 충전소 준공 공로에 대한 표창을 전수했다. 이어서 수소 버스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수소 버스 전환 ESG 선도기업인 포스코 그룹 및 포항전세버스협의회 등이 2026년까지 포항의 통근버스 118대 이상을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ESG 선도기업 수소 통근버스 전환 업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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