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해 항로 공격 우려 완화되자 국제유가 3%대 급락

WTI 배럴당 71.8달러…머스크 등 주요선사 "홍해 항로운항 늘려"

홍해로 향하는 MSC 컨테이너선. EPA=연합뉴스
홍해로 향하는 MSC 컨테이너선. EPA=연합뉴스

홍해 항로에서의 민간 선박 공격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2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77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4달러(3.2%) 하락했다.

홍해 항로의 위험성이 부각되며 WTI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배럴당 68달러에서 바닥을 찍고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머스크 등 글로벌 주요 해운사가 홍해 운항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 반락의 주된 요인이 됐다.

머스크는 지난 27일 며칠 혹은 몇 주 이내에 수십 척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재통과하는 일정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다른 글로벌 선사인 CMA CGM도 앞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차츰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퓨처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인식은 홍해 항로가 재개되고 원유 운송 기간이 몇 주 단축될 것이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를 비롯한 글로벌 선사들은 이달 초 예멘 반군 후티가 이 일대를 지나는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자 홍해 통과를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지나는 우회 항로를 이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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