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64년 만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에서도 원정 8강 이상의 성적도 기대해 볼만 하다.
이달 21일 발표된 FIFA 랭킹은 23위(1,550.65p)로 일본 17위(1620.19p)보다 약간 낮지만 그 어느 때보다 팀 분위기는 상승세다. 축구 역사의 21세기 황금세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20세기에는 차범근 선수 혼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며 나라의 위상을 올렸다면, 이제는 유럽의 주요 리그마다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눈에 띌 정도다.
◆대표팀 자체가 스타 군단, 전체 몸값도 수천억 시대
대표팀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해외파만 10명이 넘는다. 28일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선수가 11골로 4위,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선수가 10골로 6위에 랭크하고 있다. 이강인 선수는 프랑스리그 최고의 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첫 골을 신고하는 등 맹활약 중이다.
대한민국 축구선수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김민재 선수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팀 수비 및 볼 배급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네 선수의 몸값만 해도 2천억원에 이른다.
더불어 해외파 선수로 조규성(미트윌란),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송범근(쇼난벨마레)에다 최근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한 양현준, 프리미어리그 브랜드퍼드로 이적한 이지수 선수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리스만 대표팀 감독은 28일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하며, "한국 축구 팬이라면 뿌듯해할 시기"라며 "한국은 우승 후보이며, 앞으로 '퍼즐'을 잘 맞춰서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자신했다.
◆'황선홍-손흥민, 홍명보-김민재' 평행이론인가?
현 축구 국가대표팀이 그냥 완성된 것은 아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의 공수의 핵으로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황선홍과 홍명보가 있었기에 손흥민과 김민재가 있는 것이 아닌지 언뜻 평행이론이 떠오르기도 한다.
실제 황선홍(공격 핵)과 홍명보(수비 핵)는 우리나라에서 축구선수를 꿈꾸는 모든 꿈나무들에게 훌륭한 롤 모델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수 황선홍의 골 감각을 손흥민이 그대로 이어받아, 세계적인 골잡이로 더욱 진화해 발전했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있었기에, '후방의 지휘관' 김민재가 탄생할 수 있었다. 네 선수 모두의 공통점은 그라운드에서의 선한 카리스마다. 다른 선수들이 따르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실력과 인품을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황선홍과 홍명보는 지도자로서의 삶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의 주장 완장을 꿰찼으며,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소속팀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끈 후에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평행이론 속 차이점도 살짝 발견된다. 황선홍과 홍명보는 선수 생활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잘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손흥민과 김민재는 각자 전방과 후방의 사령관 역할을 잘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누구를 따라야 할 지 모를 정도로 그라운드에서 '태양은 하나인지, 두개인지' 헛갈리는 모습을 연출하는 경기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두 선수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는 확신이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팀은 1948년 대표팀 창설 이래 1948년 런던올림픽 8강, 1954년 스위스 월드컵 16강, 2002 한·일 월드컵 4강 등 통산 11회 월드컵 본선에 올라 승점 31점으로 아시아 최다 승점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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