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산가치 13조원' 이재용만 이름 올렸다…세계 500대 부자 1위는?

일론 머스크 순자산, 954억 달러 늘어 총 2천320억 달러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올 한 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이 총 1조5천억달러(약 1천947조7천500억원)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 집계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지난해 1조4천억 달러(약 1천816조5천억원)가량 줄었다가 올해 크게 반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 고금리, 전쟁 등에도 기술 기업 주식들이 기록적 강세를 이어온 덕분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에 대한 주목도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관련 분야 억만장자들의 순자산 총액은 연간 48% 늘었다.

그중 올해 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사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다. 그의 순자산은 전날 증시 종가 기준 연간 954억 달러(약 123조7815억원) 늘어 총 2천320억 달러(약 301조200억원)가 됐다.

테슬라 주가가 연간 101% 올라 연초 대비 2배 수준이 됐고,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가치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사업 등으로 높게 평가된 결과다. 이로써 머스크는 지난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내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게 됐다.

반면 아르노 회장은 명품 수요 둔화로 LVMH 주가가 하락한 탓에 1천790억 달러(약 232조2525억원)의 총자산을 기록했다. 세계 부자 순위는 2위다. 3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올해 순자산 713억 달러(약 92조5117억원)를 추가해 총 1780억 달러(약 230조955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일하게 세계 5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올해 33억8천만 달러(약 4조3천889억원)가 늘어 99억달러(약 12조8천552억원)가 됐으며, 세계 부호 순위는 228위다.

특히 두드러지게 재산을 불린 부호로는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70)가 꼽혔다. 메이예는 로레알 주가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덕에 자산가치가 40%(286억 달러·약 37조1천85억원) 상승했다. 순자산은 1천억 달러(약 129조7천500억원)이며 세계 12위 부자가 됐다.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자 1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최초의 여성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반면 올해 자산을 잃은 부호로는 손정의(66)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 선정됐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거액을 투자한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의 파산 등으로 11억 달러(약 1조4천272억원)의 손해를 봤다. 그가 보유한 현재 순자산은 114억 달러(약 14조7915억원)로 184위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