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최근 배우 이선균씨 사망을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연관 지으며 "이 죽음이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씨에 대해 "명복을 비는 게 아니라 복수를 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되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며 "왜 김건희씨는 10년째 무사한 걸까. 남편이 특수부 검사였고 검찰총장이었고 지금은 대통령이니까. 이것 말고 설명할 방법이 있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 수사 기록상 (김 여사 관련) 주가조작은 2010년부터 시도돼 2012년에 마무리됐다. 검찰이 경찰 수사를 훼방 놔 내사가 중단된 게 2013년이다. 국회가 나서서 특검 결의하는 데 10년이 걸린 셈"이라며 "그 사이 공범들은 모두 기소돼서 1심 판결까지 났는데 오로지 김건희씨만 그 흔한 참고인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이선균은 물증이 단 하나도 없었다. 일반인 주장 하나만 가지고 마약 반응이 나오지도 않는데 검사를 받고 또 받았다. 더욱이 비공개 소환 요청도 (거부당했다)"면서 "경찰 수사공보 규칙에 따라 처음에는 받아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그렇게) 안 된 건 '최대한 노출하라'는 윗선 지시가 있지 않았겠나. 매우 강력하게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언론 앞에서 (이씨를) 반복적으로 공개 모욕을 주고 지옥으로 밀어 넣는 데 걸린 시간이 10주밖에 안 된다"며 "특검 통과되는 장면 보면서 '저 사람은 10년 동안 저게 막아지고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없이 10주 만에 죽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김건희씨를 10년 넘게 빠져나가게 만든 자들과 이선균씨를 10주 만에 죽인 자들이 같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하루가 지나고 나니 이 죽음이 더 억울하다"며 "그래서 저는 이선균씨의 명복을 못 빌겠다.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적극적으로 이런 말을 해줬어야 하는데 가장 필요할 때 못 해준 게 미안하다. 명복을 비는 게 아니라 복수를 빌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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