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영남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평가 'B'등급

보건복지부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 공개
지역 내 19개 응급의료기관 중 15곳 이상이 B등급…4곳 C등급 그쳐

대구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이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대구시내 응급의료기관 19곳 가운데 15곳은 필요 기준을 충족했지만, 2곳은 지정 기준조차 맞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412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 내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은 B등급으로 평가됐다.

두 곳 모두 중증환자의 재실시간과 체류환자 지수 등에서 전체 5등급 중 4등급에 머물렀다.

복지부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가지 응급의료기관의 시설 및 인력, 장비의 법정 기준 충족 여부와 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 등 7개 영역 44개 지표를 평가했다.

같은 종별 응급의료기관의 상위 30% 기관은 A등급, 필수영역을 미충족하거나 부정행위가 발견된 기관 등은 C등급을 준다. 그 외 기관은 B등급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는 지역응급의료센터인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도 B등급으로 평가됐다.

지역응급의료기관 중에는 대구가톨릭대칠곡병원, 대구의료원, 대구보훈병원, 드림종합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 A등급에 올랐다.

곽병원과 강남병원, 삼일병원, 더블유병원은 B등급으로 분류됐고, 구병원, 나사렛종합병원, 대구굿모닝병원, 천주성삼병원은 C등급을 받았다.

C등급을 받은 병원은 지정 기준 미충족에 따른 과태료와 함께 응급의료관리료, 응급환자 진료구역 관찰료, 응급전용 중환자실 관리료 등 관련 수가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한편, 전국에서 필수 영역 조건을 모두 충족한 응급의료기관은 87.4%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p)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청원경찰 등을 1명 이상 둬야 한다는 보안 인력 제도가 지난해 시행 이후 아직 정착되지 못했고 일부 병원에서는 의사나 간호사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 중 절반 이상이 B등급을 받은 건 응급의료에 대한 의료기관 단위의 투자로는 서비스 개선이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병원 차원 뿐만 아니라 지자체 등 여러 차원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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