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화재로 전소된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재개발 사업은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인 ㈜서한이 맡게 됐다. 서문시장4지구 시장정비사업조합은 참석 대의원의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서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화재 이후 7년 만이다.
조합에 따르면 서한의 시공 입찰가는 650억원으로 입찰 금액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지만 다수의 대의원들은 공사비보다는 재무 건전성이 가장 높았던 서한의 믿을 수 있는 시공 능력을 선택했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 상황에선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비사업을 끝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시공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서문시장 4지구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 선정에 관한 입찰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4차례나 유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지속적인 인건비, 자재비 상승으로 나서는 시공업체가 없었던 탓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서문시장 한복판에서 공사를 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민원 발생에 따른 비용 상승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조합은 지역 기업을 다시 한번 적극적으로 설득해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서한 관계자는 "그동안 서문시장 정비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 대구를 대표하는 서문시장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지역 기업의 역할이라는 판단에 어렵게 참여를 결정했다. 전통시장의 가장 약점인 주차문제를 백화점처럼 해결하고 가장 첨단화되고 안전한 시장으로 다시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문시장 4지구는 2016년 11월 화재로 점포 700개가 모두 전소되는 큰 아픔을 겪었다. 새롭게 조성될 4지구는 면적 4천735㎡에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다. 이달 말 있을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추인이 이뤄지면 본 계약이 체결되고, 본격적인 사업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