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방송이 우크라이나 전선의 러시아군 병사들이 북한제 포탄으로 보이는 무기를 쓰는 모습을 방송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북한제 무기 수입 의혹을 공식적으로 부인해 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1일(현지시각) "최근 몇주 사이 러시아 언론 매체들이 내보낸 여러 이미지와 영상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다양한 형태의 북한제 로켓과 포탄이 사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러시아 국영 방송이 내보낸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 장악지역인 루한스크 인근에서 러시아군 병사들이 제조원 불명의 152㎜ 포탄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북한 무기 전문가 주스트 올리먼스는 "북한제 포탄은 밝은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고 장약 탄피 부분에 플라스틱이 쓰이는 특징이 있다"면서 해당 포탄을 북한제로 식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런 특징을 지닌 무기가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첫 사례라면서 "이제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합리적 의심 수준을 넘어 확실히 입증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NK뉴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를 다루는 텔레그램 채널 등에서도 러시아군이 북한 무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이런 채널 중 한 곳에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인근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 병사들이 새해를 앞두고 북한제 122㎜ 다연장 로켓으로 우크라이나군에 안부를 전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이 올려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한제로 보이는 무기의 모습이 포착된 건 처음이 아니지만 이처럼 버젓이 등장한 건 이례적이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임을 강조하면서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제 무기를 수입했다는 의혹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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