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올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신청을 앞둔 DGB금융도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거란 예측이 우세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7조2천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익 추정치(16조5천510억원)보다 6천806억원(4.1%) 증가한 수치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증권가에선 각각 순익 전망치를 KB금융 5조1천968억원(3.1% 증가), 신한금융 4조9천219억원(3.8%), 하나금융 3조9천433억원(4.5%), 우리금융 3조1천696억원(5.7%)로 내놨다.
가계·기업대출 잔액 등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올해 기준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 이자이익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거라고 봤다. 정부·당국의 '상생금융' 요구에 따라 추진하는 2조원 규모 민생금융 지원방안이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이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거란 평가도 나왔다.
DGB금융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순이익이 상승 곡선을 그릴 거라 전망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관련 리포트에서 올해 DGB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5천190억원으로 제시했다. 작년 전망치(5천100억원)보다 90억원(1.7%) 늘어날 거라 본 것이다.
지난해 DGB금융지주 총당기순이익 전망치를 5천50억원으로 제시한 하나증권은 올해 5천310억원으로 5.1% 올라설 거라 예상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가정하면 향후 수년간 최소 7~8% 이상의 성장 목표를 가져갈 공산이 크다"면서 "여러 우여곡절로 시중은행 신청·인가 작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전환 확정 시 대출성장률이 이전보다 상당 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성장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시중은행 전환 의미 자체가 축소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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