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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까지 출석 요구했는데…송영길, 새해 첫 소환조사도 불응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 검찰소환조사에 불응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 전 대표에게 이날 오후 2시까지 검찰청에 나올 것을 알렸으나, 송 전 대표는 출석하지 않았다.

송 전 대표 측은 검찰에 "앞으로 검찰청에 출석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소환 요구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의 구속 기간은 만료까지 나흘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검찰 조사는 지금까지 한 차례밖에 이뤄지지 않았다. 거듭된 소환 불응에 검찰이 강제구인 가능성을 언급하자 지난달 26일 검찰청에 출석해 3시간 30분가량의 조사를 받은 것이 전부다.

조사를 마친 후 송 전 대표는 수사팀에 "다시는 부르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입장과 관계없이 관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재차 출석을 요구할 전망이다. 송 전 대표를 강제구인해 조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한 만큼 송 전 대표의 협조나 전향적 진술 없이도 구속 기한인 6일 이전에 그를 재판에 넘기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검찰은 돈봉투 수수자로 의심받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7일 민주당 허종식 의원을 소환해 10시간가량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무소속 이성만, 민주당 임종성 의원 등도 조사하기 위해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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