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미국 공화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막대한 TV 광고를 쏟아붓고 있다.
2일(현지시간) NBC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 및 이들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현재까지 아이오와주에서 TV 광고로 1억500만 달러(약1천376억원)를 집행했다. 여기에 더해 경선이 진행되는 이달 15일 전까지 최소 750만 달러(약 98억원)가 TV 광고에 더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광고비를 가장 많이 집행한 곳은 헤일리 전 대사 측 슈퍼팩인 SFA다. 이 단체는 지난해 2천500만 달러를 TV 광고에 사용했는데 최근 2주에만 330만달러 가까이 TV 광고비로 집행했다. 헤일리 후보 캠프도 460만 달러를 집행한 데 이어 추가로 선거전까지 130만 달러를 더 쓴다는 계획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하는 슈퍼팩 네버백다운도 지난해 1천760만 달러를 지상파TV 광고에 사용하면서 헤일리 전 대사 측 슈퍼팩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용을 썼다. 디샌티스 후보 캠프도 지난해 230만달러에 이어 앞으로 40만 달러 이상을 추가로 광고에 사용할 예정이다.
반면 공화당 유력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슈퍼팩인 MAGA가 아이오와주에 쓴 TV 광고비는 1천140만달러에 그쳤다.
헤일리 및 디샌티스 후보가 아이오와주에 막대한 TV 광고를 쏟아붓는 것은 두 사람간 치열한 2위 경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의 이날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디샌티스 후보가 18%로 헤일리 후보(17.1%)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헤일리 후보의 경우 아이오주에서 2위를 할 경우 뉴햄프셔주 경선까지 그 여세를 이어갈 수 있다. 헤일리 후보는 최근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디샌티스 후보를 제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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