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오페라하우스 2024 계획…'글룩'이 문열고, '푸치니'가 마무리

시즌 오페라,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로 시작, '라 보엠'으로 끝나
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은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펼쳐졌던 오페라
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펼쳐졌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4년 시즌 오페라 프로그램과 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주요 작품들을 공개했다. 올 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작품들을 포함해 총 10편의 오페라가 34회 공연돼 '주말마다 불이 켜진 극장'이 실현될 예정이다.

◆ 시즌 오페라, 유럽 작곡가들의 걸작 오페라

올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그간 지역에서 쉽게 공연되지 않았던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먼저 오는 3월,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Orfeo ed Euridice)'로 시즌을 연다. 4월에는 괴테의 원작을 바탕으로 작곡된 구노의 '파우스트 (Faust)'가, 5월에는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한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 (Andrea Chénier)'가 펼쳐진다.

이어 8월에는 훔퍼딩크의 동화같은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Hänsel und Gretel)'이 펼쳐지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는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오페라 '라 보엠 (La Bohème)'으로 막을 내린다. 이 외에도 푸치니 콘서트 시리즈, 발레 갈라 등 다채로운 공연들도 만나볼 수 있다.

시즌 오페라 중에서 특히 '파우스트'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14년 만에 공연되고, '안드레아 셰니에'는 처음으로 제작하는 프로덕션이라 주목도가 더 높다.

◆ 제21회 대구국오페라축제, 국내외 다양한 작품 초청

지난해 펼쳐진 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는 '살로메', '엘렉트라' 등 독일의 위대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 오페라들을 공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받아 슈트라우스의 또다른 대표작 '장미의 기사 (Der Rosenkavalier)'가 개막작이다.

이어서는 부쿠레스티극장이 제작한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Il Trovatore)', 독일 할레극장에서 헨델의 '오를란도 (Orlando)'를 각각 초청할 예정이고, 광주시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 (La Traviata)'도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창작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특히 '264, 그 한 개의 별'은 대구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소재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고자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의자가 담긴 작품으로, 대표적인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생애를 창작오페라로 만들었다. 2012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공연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올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해외로도 진출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6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국립극장 무대에서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공연할 예정이다. 이처럼 오페라를 통해 문화예술교류도 활발하게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사랑해주시는 시민 여러분의 수준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도록 준비했다"며 "오페라를 통해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동시에, 오페라를 위해 대구를 찾는 분들도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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