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민정 "與 박은식, 여성 혐오·폄훼 명백…사과 및 거취 표명해야"

"이준석, 윤석열 대통령 신년사 돼지 비유 발언…얼굴 찌푸리게 해"
"한동훈, 여성 비하 발언한 박은식 비대위원에 대해 침묵 일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지난 8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지난 8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정치인들의 선을 넘나드는 막말은 지지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자극하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에 대한 혐오로 번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서 이준석 전 대표는 돼지 눈으로 세상을 보면 돼지만 보인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며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생각하며 한 말인지 모르겠으나 그 표현 말고는 대통령을 표현할 길이 그리도 없었는지 얼굴을 찌푸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막말을 일삼는 이준석 전 대표를 비난하곤 하지만 국민들 눈엔 국민의힘이나 이 전 대표나 다 똑같아 보인다"며 "최근 새롭게 탄생한 한동훈 비대위도 마찬가지다. 막말과 혐오 발언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얼마 전 노인 비하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민경우 위원이 사과의 뜻을 밝히며 사퇴했다"며 "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재차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혐오를 경계하는 마음이 진심이려면 모든 사안에 대해서 일관된 판단과 행동이 뒤따라야 그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는다"며 "한동훈 위원장은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박은식 위원에 대해선 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 위원은 과거 SNS를 통해 "페미니즘? 전쟁 지면 집단 ㄱㄱ이 매일같이 벌어지는데 페미니즘이 뭔 의미가 있는데?"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야기 시켰다. 아울러 "남성성에 대한 존중, 결혼과 출산의 주된 결정권자는 남자"라고 하면서 비판이 쇄도하자 SNS를 비공개 처리 한 바 있다.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는 내과전문의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공개 지지 하면서 보수논객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11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으로 영입됐다. 이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면서 비대위원으로도 지명됐다.

고 최고위원은 박 위원이 사용한 여성 비하 표현 등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산되는 것을 지적하면서 사과 발언과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또한 "여당의 비대위원 발언이 여성을 혐오하고 폄훼하고 있음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장관 시절에 끊임없이 말하던 사람이 왜 이 사안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는 건가"라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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