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해 벽두부터 달아오르는 경북대 총장 선거…후보 10여명 거론

홍원화 총장 임기 올해 10월 종료…6, 7월쯤 차기 총장 선거 예상
승패 좌우할 선거인 득표 반영 비율 조정 최대 관심

3일 경북대학교 북문을 지나 학생들이 교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제19대 홍원화 경북대 총장 임기가 10월 20일 만료됨에 따라 오는 6~7월쯤 차기 총장 선거가 진행될 전망이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3일 경북대학교 북문을 지나 학생들이 교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제19대 홍원화 경북대 총장 임기가 10월 20일 만료됨에 따라 오는 6~7월쯤 차기 총장 선거가 진행될 전망이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올 하반기에 치러질 제20대 경북대학교 총장 선거가 새해 벽두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10여명의 후보자가 차기 총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며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선거인 득표 반영 비율'의 변경 여부가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경북대에 따르면 제19대 홍원화 경북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0월 20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차기 총장 선거도 오는 6~7월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대교수회의 총장 임용 후보자 선정 규정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 기간은 선거일 25일 전이지만, 벌써 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만 10여명에 이른다. 규정에 따르면 10년 이상 재직 경력 등의 조건을 갖춘 전임교원은 총장 후보자가 될 수 있다.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현재 김상걸 경북대교수회 의장, 김영하 윤리교육학과 교수, 이정태 정치외교학 교수, 이형철 물리학과 교수 등이 대외적으로 총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도 아직 이름을 밝히기는 꺼리는 4, 5명이 총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벌써 경북대를 이끌어갈 비전과 공약을 제시하며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차기 총장 후보와 함께 '선거인 득표 반영 비율'도 올해 선거에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 개정 특별위원회(이하 규정개정특위)는 지난해 9월부터 교직원, 학생과 득표 반영 비율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경북대의 선거인별 득표 반영 비율은 ▷교원 80% ▷직원 15% ▷학생 4% ▷기타 1%으로 정해져 있다.

다만 비율 조정을 두고 합의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득표 반영 비율은 총장 선거 때마다 조정 논의가 이뤄지지만 좀처럼 구성원 간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서다.

2021년 12월부터 시행된 '교육공무원법'은 학내 구성원 합의를 바탕으로 총장 투표 반영 비율을 정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교수 중심의 총장 선거가 지속되고 있다는 비판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 등은 공평한 득표 반영 비율을 요구하고 있다.

제19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도 득표 반영 비율을 두고 학생회가 25%, 공무원노조가 교수 인원 대비 40%로 높일 것을 주장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학본부 경북대지부에 따르면 올해 선거를 앞두고 교수들은 기존 반영 비율보다 10% 낮춘 70%를 제시했다. 반면 교직원은 24~25%, 학생회는 7%의 득표 반영 비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규정개정특위는 "아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상태이고 논의 중인 합의 비율을 공개하긴 어렵다"면서 "다만 교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낮추고 직원과 학생의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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