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화예술관광 6개 기관이 통폐합하며 유례 없는 거대 조직이 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 내 직원들의 임금 및 직제 개편이 최근 마무리됐다.
문예진흥원은 2022년 10월, 각 기관들마다 달랐던 임금 및 직제 개편이 통일되지 않은 채 출범해 혼란이 일었고, 임금 및 직제를 새롭게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해 지난해 2월 '직원 임금 및 직제 개편을 위한 TF팀(이하 TF팀)'을 구성하고 직원들의 임금 및 직제 체계 개편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문예진흥원은 5월, 출범과 함께 진행한 조직 진단 연구용역, 직원들과 TF팀의 소통, TF팀 자체 회의 등을 통해 최종 협상안까지 내놨다.
이후 세부적으로 직급 부여 합산 경력, 연봉 한계액 등을 정리하고, 전 직원 및 부서별 설명회 등을 개최한 후 지난달 임금 및 직제 개편을 최종 확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문예진흥원이 출범한 지 15개월, TF팀이 출범한 지 9개월 만이었다.
문예진흥원에 따르면 일반직 전문직의 직제는 총 6개 급수로, ▷1~2급 본부장관장부장(직위)‧본부장관장선임부장(직호) ▷3급 부장팀장(직위)‧부장(직호) ▷4급 팀장(직위)‧차장(직호) ▷5급 팀장팀원(직위)‧과장(직호) ▷3년 이상 6급 팀원(직위)‧대리(직호)/ 3년미만 팀원 팀원(직위)‧주임(직호)로 산정됐다. 직급 부여 시 합산경력은 ▷1급, 25년 ▷2급, 18년 ▷3급, 13년 ▷4급, 9년 ▷5급 5년이다.
직급별 연봉 한계액은 ▷1급 5천500만~8천만원 ▷2급 5천만~7천500만원 ▷3급 4천500~7천만원 ▷4급 3천500만~6천만원 ▷5급 2천800만~4천500만원 ▷6급 2천300만~3천700만원으로 책정됐다.
급여 체계의 핵심은 기존의 기관마다 달랐던 직급 수당이 기본급에 산입됐다는 것이다. 문예진흥원 관계자는 "통합되기 전 기본급이 높았던 기관이 있고, 직급 수당이 높았던 기관이 있는 등 천차만별이었다. 그래서 직급 수당을 기본급에 편입시켰고, 이를 통해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제 및 임금 개편안이 적용됐지만 아쉬움의 목소리도 적잖다. 직급 재부여에 따른 불만이나, 임금 인상분 외 추가 인상은 불가하다는 원칙에 따라 급수 내에서 급여 차이가 발생하기도 해서다. 다만 기존에 법정 최저 시급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수령하던 이들은 추가 인상이 있었다.
한 직원은 "모두가 만족할 만한 개편안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확정된 급여나 직급에 속이 상한 직원도 있다. 또 진정 개인의 능력에 맞게 직급 및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개편인지 의문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예진흥원 관계자는 "워낙 거대한 조직이다 보니, 개개인 모두의 바람을 만족시키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직원들에게 찾아가는 설명회, 전체 설명회 등을 개최하며 충분한 설명을 거쳤고, 이의 신청을 받는 등 합리적인 개편안을 내놓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예진흥원만의 직제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기존의 직급과 달라진 직원들도 있지만, 이는 승급이나 강등의 개념이 아닌 새로운 직급을 재부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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