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대병원 측 "이곳서 헬기 타고 다른 병원 이동한 사례는 처음"

"피치못할 상황 아니면 다른 병원 전원 요청 드물어"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흉기 습격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헬기를 타고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이곳에서 헬기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부산대병원 측 증언이 나왔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최종의료기관"이라며 "이곳에서 헬기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중상을 입은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이송을 요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수술을 집도할 의사가 다른 수술 중이거나 세미나 등 다른 일정으로 인해 치료하지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병원 측에서 먼저 다른 병원에 전원을 요청하는 일은 없다"며 "이마저도 수술할 집도의가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매우 드문 일"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에서 현장을 시찰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민주당 지지자로 위장한 괴한에게 흉기로 목을 찔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피습 당일 부산대병원은 지혈을 위한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혈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CT를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경정맥 손상이 의심돼 수술 집도를 준비했으나 이 대표 측 요청에 따라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하기로 하고 헬기로 이송됐다.

결국 10시 29분 피습된 이 대표는 오후 3시 45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을 지낸 여한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대병원 치료가 가능한데 (서울대병원에) 환자 사정으로 전원(轉院). 구급헬기 이용은 왜 (했나)"며 "응급한 상황이면 부산대병원 수술을 받았어야 했고 응급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굳이 헬기까지 탈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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