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교육 최초로 '국제바칼로레아(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을 이수한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이하 경북대 사대부고) 학생들이 올해 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경북대 사대부고에서 IB 과정을 이수한 학생 30명 전원이 전체 디플로마(Full Diploma) 또는 과목별 이수증을 받았다. 이 중 19명은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한 이중언어 DP 과정 전체 디플로마를, 11명은 과목 이수증을 취득했다.
경북대 사대부고는 지난 2021년 9월 전국 공교육에서 처음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는 'IB 월드스쿨'을 도입했고,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3학년 학생 30명이 'IB DP'에 응시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해외 명문대 진학이 가능한 38점 이상의 고득점자도 5명이 배출됐다.
IB DP는 45점 중 24점 이상을 받아야 취득할 수 있는데, 38점 이상이면 홍콩과학기술대 장학생 또는 미국 아이비리그 진학이 가능하다. 43점을 넘으면 영국 옥스포드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가장 높은 42점을 넘은 박하온 학생은 국내 공통과목 기준 1학년 내신성적이 3등급이었지만, 2년 간 IB 과정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4년 전면 장학생에 지원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IB학급은 올해 대입 수시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냈다.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대학에 22명(중복 합격 포함)이 합격했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 등 연구중심대학에도 8명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박재선 경북대 사대부고 교장은 "모든 학생들이 IB 디플로마와 교과 이수에 성공한 것은 경이로운 결과다. 교사와 학생 모두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키워드〉국제 바칼로레아(IB):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가 개발·운영하는 국제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개념 탐구를 기반으로 프로젝트·토론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논술형·절대평가 체제로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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