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식중독은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있지만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영하 20℃에도 생존하기 때문에 겨울철 식중독 주범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7~23일 206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신고 받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 수는 214명으로 집계됐다. 4주 전(91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환자 중 0~6세는 52.8%(113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계 바이러스다. 감염 원인으로 익히지 않은 어패류가 가장 비율이 높고 채소류와 지하수로도 감염된다. 겨울철 생굴이나 회 등을 먹었다가 식중독에 걸렸다면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구토물, 오염된 손 등으로도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리면 설사나 구토 증상이 생긴다. 이 때문에 환자가 사용한 변기에 물을 내리다 감염될 수 있어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 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대구드림종합병원 김기주 과장(내과전문의)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낮은 영유아와 노인은 탈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입원이나 수액 치료가 필요하다"며 "주변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있으면 접촉을 피하고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와 세척·소독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손을 씻을 때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씻어야 한다.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하며,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구토물, 침 등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화장실, 문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로 소독해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면역력이 낮아 쉽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어린이집에서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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