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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뵙고 싶었다" 한동훈 만난 이상민…국힘 입당 급물살 타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무소속 이상민 의원.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무소속 이상민 의원.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원장이 6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의 이상민 무소속 의원과 만났다. 이날 만남에선 국민의힘 입당 문제 등 이 의원 거취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이 의원과 배석자 없이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이번 만남은 전날 한 위원장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 앞서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 결심을 굳혔냐는 질문에 "지금은 말씀을 들어보고 판단은 일단 숙고 중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한 신당 합류에 대해서는 "아직 가시화된 건 없고 잘 모르겠다"며 "실제로 아직 구체적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연락을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무소속이라 누구든지 통화한다"면서도 "오늘은 한 위원장과의 만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도착한 한 위원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회동 장소로 들어갔다.

비공개 면담으로 전환되기 전 한 위원장이 이 의원에게 "정말 뵙고 싶었다. 제가 얼마 전 대전에 갔을 때 뵈었어야 하는데"라고 했다. 이 의원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모두 정답을 찾겠다는 말씀은 진짜 정치권에 주는 큰 울림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짜 그렇게 하시면 한국 정치에 큰 족적을 알리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민주당이 진보라고 할 수 있나"고 민주당을 직격하자,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이 보수 우파이지만 민주당보다도 더 진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달 초 이재명 체체 민주당을 비판하며 탈당한 이후, 국민의힘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쳐 왔다.

아울러 최근 이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 출마를 선언했던 국민의힘 소속 이석봉 전 대전시 부시장은 출마 지역구를 대덕구로 옮기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대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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